패닉 4집 정류장 해질 무렵 바람도 몹시 불던 날 집에 돌아오는 길 버스 창가에 앉아…
친절한 거절의 말에 영문을 모른 채고개를 들어 바라본 곳엔그대의 얼굴은 없고 무거운 철문만그 너머에선 웃음소리만…
널 기다리다 혼자 생각했어 떠나간 넌 지금 너무 아파 다시 내게로 돌아올 길 위에 울고…
내 바다 속에는 깊은 슬픔과 헛된 고민들 회오리치네 그 바다 위에선 불어닥치는 세상의 추위 맘을…
나를 봐 내 작은 모습을 너는 언제든지 웃을 수 있니 너라도 날 보고 한번쯤 그냥…
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더 지치곤 해 문을 열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깨면…
아차 발을 헛디뎠어 끝도 없이 떨어져가 모두 날 비웃고 외쳐 더 위로 더 빨리 헌데…
그녀는 길 건너 작은 방에 언제부턴지 매일 밤 나비를 접고 있었지 나비는 언제부턴가 내 방안으로…
나는 걷고 있다 걷고 있다.. 걷고 있다.. 한 치도 보이지 않는 지리한 어둠 속에서 끝없이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