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verse 1 : Makesense / 대머리 짠돌이 아저씨]
돈만이 내 세상이야 근데 지금 걱정이 태산이야
망할 녀석이 빌려간 돈을 되갚지 않아
내 좌우명? 뭐 확실하지 않아도 계산이야 정확히 하자 이거거든?
근데 이런 썩을 샷! 그 망할 개~~같은 녀석의 혀를 콱!
잘라버려? 이 아저씨 인심이 그리 좋아보여?
제 인생의 reset 버튼 좀 제발 눌러주세요. 완전 이건데?
너 그러다가 내가 머리 다 태워서 전인권 돼.
아~ 지루한 하루 돈을 한아름 쥐고서
그런 걱정따위 오늘만은 정말 잊고서
쉽지만은 않은 일상을 벗어나
지친 나는 PC방으로 향했지
여고생과 채팅도중 흐뭇한 미소로
고개를 돌리는데 어?!어?근데 저녀석
너 딱 걸렸어
[verse 2 : 화나 / 동네 건달]
오늘은 피씨방에서 죽치기가 쉽지 않아
조금은 몸을 움직이자며 주인이 자는
틈을 타 얼른 후딱 모습을 감추네
이런 나쁜 행동 하는 게 내게는 가뿐해
근디 시방 분위기가 으시시한 느낌이야
저 건너편에 어떤 놈이 점점 더 이 쪽으로
시선을 돌리는데 눈빛이 막 떨리는데?
큰일이다…! 저 사람은 내가 돈을 빌린
그 대머리 구두쇠…?! 내 몹시 굳은 뇌는
무슨 꾀를 써서 우리 집 앞까지 뿌리칠까를
그리고 옛?.. 아 택시다…! 택시를 타면
저 빚쟁이가 날 채찍질하지 못할 테니까
에잉…? 뭐여 제기랄 내 기다리던
저 택시가 왜 지랄이여…? 내 앞을 쌩~ 지나치면서
인상을 구겨…? 콱… 오냐아…
너 딱걸렸다 오늘 니 인생을 조져야 쓰것다…-
[verse 3 : Jerry,k / 택시기사]
어라, 좀 이상한데?
백미러로 뒤를 확인하니 무슨 심산인지
면상이 필살기인 인상 더러운 한 인간이
필사적으로 뛰다니, 잠깐, 나를 쫓는건가?
나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
똥마려운 강아지 마냥 안절부절하는
조카뻘 될 법한 놈을 옆좌석에 태우고는
올라가는 미터기를 보며 운전하고 있었어.
근데 기력 없던 이녀석,
춘삼월에 춘향이를 처음 본 이도령이나
지었을만한 미소를 만면에 띠고서
′철컥′ 문을 열더니 미친듯이 튀었어!
돈 안내고 도망가는 주옥같은 놈아!
넌 곧 사후 세계를 경험하게 될 꺼다!
차가 많아 당장 잡히지는 않지만,
오늘 장사 다 손놓고 네놈을 단죄하리라!
[verse 4 : 칼날 / 돈없는 택시승색]
주말이면 저 멀리가
순한이모네 전통김밥을
금방익혀 보리라
이 근방 지켜보니까
외 길가에 택시한대가 대기하네
오 ′쌔삥한데?′ 그래서 백일만에 택시를 탔네
내 시간은 재미나게 가는데 오 제기랄!
꽤 심하게 계시받은 배신감 (이게 웬일이야?)
택시비가 애시당초 내 지갑에 없다는게
생시란 말인가 신의 계시란 말인가
택시기사가 괜시리 날 ″ 괴씸한 놈 개씨발아 대신맞아!′
라며 때릴까봐 내심장은 백짓장
어! 내릴까? 말까? 괜히 사망하는
개짓따위로 깨질까봐 안한다
창밖을 봤더니 대머리 아저시까
헤헥거리며 달렸지
쟨 혹시 내 부친인 아버지?
달리는 택시밖으로
난 지금 택시비 받으러
뛰쳐나가 빈곤한
이런 나에게 필요한 2천원만요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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