걸음은 나를 움직이듯이
바람에 실려 가만가만
시선을 아무곳에 던져놓고
겨울의 단단함을 밟네
향하는 그곳의 공기는 어떨까
코끝이 이렇게 시리려나
생각에 멍하니 잠겨있으려니
우리동네도 낯설게 느껴지네
옮기고 거두는 내 눈의 끝에
오늘의 색이 보이는 듯해
좋은 사람과 대화를 하듯
엷은 미소 내 입가에
차가워 더욱 투명한 거리
어제보다 조금 더 가까워진 사람들
누구보다 나만을 품은
지금 겨울
옮기고 거두는 내 눈의 끝에
오늘의 색이 보이는 듯해
좋은 사람과 대화를 하듯
엷은 미소 내 입가에
차가워 더욱 투명한 거리
어제보다 조금 더 가까워진 사람들
누구보다 나만을 품은
지금 겨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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